가을 햇살의 따뜻함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
가로수 끝자락에 매달려 포근하다.

솜처럼 뭉쳐나는 구름과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이
콘크리트의 숲에 둘러 쌓여 사는 내게
고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옛그림속에서나 만나보던 고향마을을 그리워하게 한다.

가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보내기 아깝단 생각에
뭔가 작은 획을 그어보려 한다.

사는것에 짓눌려 잊고 살았던 안타까움들이 있다면
내가 만든 "맑은 햇살 한자락"에
곱게 펼쳐주십사 부탁드린다.

아름다운것으로 인해 무엇인가 쓰고 싶을때
슬픔으로 고개 떨구어질때
아니면 가슴 터질듯 환한 기쁨 마구 터트리고 싶을때
고향처럼 포근히 그대를 맞아드리게
이 작은 난을 마련하고
그대들의 내면을 살짝 엿보려한다.
1997.10.1

Mrs*Oz.


 
 
  경상북도 김천시 거주
  (대구-서울-대구-김천-경주-안동-영천-포항-경산-김천)에
  살았었음.

  민지와 승환이 엄마
  별명 : ① 고달푼씨 부인 - 뺑먹순
         ② 동쪽마녀 '오즈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