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동안 외출.....대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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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눈요기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울릉도 호박엿을 팔고 있는, 각설이 아저씨의 구성진 타령소리와
만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어떤 아저씨들은 "엿치기"를 하면서 구멍을 힘껏 불다가, 침이
내 얼굴에 튀었으나 개의치 않고, 입안에 침을 삼키며 재미있게
구경을 하였다. 엿은. 고추장수 아저씨가 갖고 다니시던 저울로
달아서 팔고 있었다. 한 근에 30원이라고 큼직하게 써 붙여놓았다,
주머니 속 지폐를 만지작거리며 옆을 보니 구루마에, 건빵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됫박으로 팔고 있는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돌렸지만 아저씨의 시선이나를, 한동안 응시하고 있었던 것
같았고, 그래서 인지 나의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저씨 건빵 한 되 주세요" 하였더니, 그제서 야 빙긋이 웃으시며
그래 많이 주께, 하고서 덤으로 한 주먹을 쥐어 내 손에 쥐어줄 때는,
오는 도중 다 흘리고 고작 3개밖에 되질, 않았다.
건빵 봉지는 도덕책 두 장을 겹쳐 붙여놓은 봉지였다.
양쪽 주머니에 나누어 넣고, 건빵 봉지 들고 앞니로 쪼개어, 한참을
먹으면서 기웃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서니, 딸기코에, 고깔모자에, 등뒤에는 큰북을 울러 맨 약장수
아저씨와, 바닥엔 색동옷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에 손 얻고 얌전히
앉아 있던 원숭이가, 나에 손에든 건빵을 보더니, 길길이 날뛰면서,
뒷발로 잡으려고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건빵 한 개를 던져주니,
얌전히 나를 보고 인사까지 하였다.
"나의 관심은 원숭이였다."
한참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는데, 갑자기
아저씨는 큰북을 "쿵쿵 울리면서 애들은 가라 가," 하시는 거였다,
나는 북소리에 놀라 아저씨들
다리사이로 빠져 나와, 다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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