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동안 외출....순철이네 '도락꾸'
|
| |
|
|
| |
| |
| |
오늘은 일요일에다 "대목 밑. 장날"이었다
이런 날은. 시장통이 항상 붐볐고, 구경거리가 많았었다, 약장사며 장사꾼들 시골에서 대목장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기에, 나도 구경을 하러 장에 가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시내 입구, 벽돌공장 마당에 순철이네 "도락꾸"가 보였다,
그런데, 차 밑에는 조수인 창수 큰형이 엎드려서 장작불을 지피고 있었다,
가던 걸음 멈추고서 한참을 구경했다, (가까이 닥 아가 구경하고 싶어도,
언제나 창수형은 집에 가서, 공부하라고 야단을 쳤었다,) 형은 차 밑에서 깡통에 장작불을 넣고 한참을 지피더니, 차 앞으로가 스다찡을 힘차게 돌려댔다,
차는 힘겹게 실룩실룩 거리 더니, 픽~~ 하고 꺼져버렸다,
몇 번을 반복하니, 그제서 차는 털 털 털 거리고 는 부르릉 하고 시동이 걸리면서, 뒤에서는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추운 날씨 만 큼 차는 덜덜거리고 있었다,
형은 차 밑에 놓아둔 장작불을 꺼내 놓고, 차 위로 올라가 본넷트를 열고서
막걸리 주전자로 어딘가에 물을 붙고 있었다,
나는 슬그머니 장작불 옆으로 조금 조금씩 닥아 갔다,
창수형은 뒤를 돌아보더니, "야! 저기 가서 물 좀 떠와" 하며 주전자를 내게로 던졌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펌프 쪽으로 뛰어가 한참을 펌프질을 하여,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워 형에게 건 내 주며, 형의 일을 도왔다는 뿌듯함으로, "형! 물 여기 떠왔어요."
하고는 떳떳이 장작불 옆에서 구경 할 수가 있었다.
잠시 후, 순철이 아버님이 오셨다. 언제나 순철이 아버님은 새까만 나이방에 손에는 하얀 장갑을 끼고 다니셨고, 동네에서 제일로 멋쟁이 셨다,
나는. 언제나 순철이 아버지께는 90도로 인사를 하였고. 어떨 때는,
순철이 아버지가 보실 때까지 몇 번이고 인사를 할 적도 있었다.
가끔 씩, 차를 태워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도 순철이 아버지께 인사를 했다. "응, 너 가 어쩐 일이냐?"
"예, 지나가다 들렸어요"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타시고는 차를 움직였다.
뒤따라 창길이 큰형도 타고는 오른손을 차창 밖으로 내밀고선, 나비가 춤을 추듯 너 훌 거리는 거였다.
우측, 안동통로 쪽으로 가시는가 보다, 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도락꾸가 사라지고도,
한참을 장작불을 쬐면서 있다가 시내로 갔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