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웅,
|
| |
|
|
| |
| |
| |
니 내 이기나" 아니
그럼 야는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아니 "져"
재는? "져"
내 차래가 돌아오기 무섭게 빨리 집에 가자고 재촉을 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어 봐
다른 녀석들은 자기에게 진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았던지
우쭐대며 시선이나를 향해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를 가르키며 애는 이기나 하는 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그 녀석은 나를 쳐다보더니 모두에게 진다고 했던 앙갚음을 하려는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응! "애는 이겨" 하는 거였습니다
너무나 야속하여 못들은 척 했습니다
차라리 다들 이긴다고 하든지 아니면 나까지 진다고 할 것이지
저는 그 녀석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키도 나보다 더 크고 몸집도 커 싸움을 잘할 것만 같았습니다
친구 녀석들은 저보고 애가 너를 이긴데 니는 지나? 싸워봐 하면서
싸움을 부추기는 거였습니다
저는 한사코 그 자리를 모면하고 싶어서 빨리 집으로 가자고 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석이 곁으로 닥아와 툭툭 치면서
싸움을 걸어 왔습니다
삽시간에 분위기는 조용히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결투"
혼자만이 어두운 밤 산꼭대기에 서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자신 없는 말투로 나도 이길 수 있어, 그렇지만 나 싸움 안 할래
우리 엄마 아시면 혼나 하고 갈려니까
그 녀석은 더욱 사기가 양양해져 가던 나의 앞을 가로막으며 계속해서
싸움을 청했습니다
그래 싸우자 하고서 점퍼를 벗어 놓고 싸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세명의 친구들은 흥미진진하게 구경을 하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였지요
나는 양팔을 도리께 질 하듯이 허공을 마구 휘둘렸습니다
그 녀석의 주먹은 몹시 매서웠습니다 힘도 저보다 무척이나 세었습니다
순간 저는 언제 울어버릴까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코피 난다"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싸움은 멈추고서 서로의 코를 만졌습니다
나의 코를 만지는 순간 손에 축축함을 느껴 울어 버릴려고 손바닥을 보니
손바닥에는 콧물만이 묻어 있었습니다
나는 코에서 코피가 나기만 기다렸지요 그러면 울어버리면 싸움은 끝나니까요
재차 손이 코로 간 순간 그 녀석은 코피를 흘리며 엉엉 울었습니다
분명 내가 더 많이 맞았는데.....?
순간 겁이 나서 노트를 한 장 찢어서 건 내 주며 딲아, 어서
그러나 그 녀석은 뿌리치며
울면서 집으로 갔었지요 그러자 친구들은 나에게 닥아와서 옷을 털어 주며
어께도 주물려 주고 가방까지 들어다 준다는 거였습니다
아~ 이 기분, 진즉 이긴다고 싸우자고 할걸~~~
승리자만에 기쁨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집에 도착해 잠시 후 그 아이의 아버지가 저희 집으로 오고 계셨습니다
너무나 무서워 뒤 안으로 도망가 숨어버렸습니다 집에는 어머님만 계셨어요
이 집 아이 어디 갔습니까? 왜 그러세요 있는데요, 나오라고 하세요
무슨 일이 있으세요 하시며 저를 부르셨습니다
저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 글세 이 집 아이가 우리 애를 때려서 엉망을 만들어 놓았지 멈니까
그러세요 싸움을 안 하는 아이인데, 죄송해요 사과 드리겠습니다
따끔하게 혼낼 태니까 돌아가 계세요 어머니가 연신
사과를 드리고 나니 화가 풀렸는지 돌아 가셨습니다
저는 한동안 숨을 멈추고서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후회를 하였는지....
그 녀석 아버지가 돌아가신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시던
어머니는 부엌으로 가셨습니다
저도 부엌으로 따라 들어가 기어드는 목소리로 엄마 죄송해요,
"방으로 들어가 있어" 예"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머니께서
회초리를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맞기도 전에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싸울께요
왜 비싼 밥 먹고 싸움질이냐 그렇게 힘이 남아도나
오늘부터 밥을 굶어 하시면서
사정없이 종아리를 때리시는 거였습니다
한참을 때리시고는 어머니는 지치셨는지 때리던 매를 멈추고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지금 바로 그 집에 가서 잘못했다고 빌고 오너라 하시며 나가셨습니다
잠시 후 부엌으로 가서 "엄마 안가면 안돼요?" 왜!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빨리 갔다와, 정말 가기가 싫었지만
아버지께 말씀 드려 매를 맞을 것을 생각하니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에 그 녀석을 불렀더니 그 녀석의 아버지가 나오셨습니다
나를 보더니 적은 체구에 맞았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던지
그 녀석은 저가 보는 앞에서 꿀밤 몇 대를 더 맞았습니다
그리고선 저들 꾸짖으시며 왜 한 동네 살면서
전학 왔다고 싸우냐며 앞으로는 사이좋게 지내라고 타이르셨고 저는
다시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겠노라고 용서를 구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친구들은 나를 무척이나 부러워했었지요,
"니 싸움되게 잘하대~~~"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