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낳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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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는 곳에
알을 낳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알이 깨질 새라
간밤을 설치고
구름이 피어오를 때 마다
알을 품습니다.
알은 어머니의 가슴 속
피의 체온으로 품습니다.
어머니는 알을 볼 때마다
다시 구름으로 태어나는
가여운 영혼을 느낍니다.
알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깨어납니다.
알에 깨어난 새끼 거북은
바다로 갑니다.
갈까마귀는 하늘을 맴돌고
거북은 느낀 대로
바다로 조금씩 기어갑니다.
어머니는 멀리서 구름으로 피어나고
거북은 바다에 당도해
어머니의 깊이만큼 자유로이
헤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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