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생에 난 당신의 구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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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생에
난 당신의 구름 이였다.
머리위로 떠있는 구름 이었다.
내 전생에
난 당신이 숨쉬던 바람이었다.
짙푸른 땅위를 흩날리고
나무를 쓰러트리는 나는 바람이었다.
난 당신이 숨쉬던 바람이었다.
내 전생에
난 당신의 바다였다.
당신의 몸이 나에게 들어와 안기던 검은 바다였다.
죽은 그대를 힘껏 안는....
검푸른 물결 거센 파도가 나의 전부었다.
난 당신의 바다였다.
내 전생에
난 당신의 컵이었다.
당신의 입술이 매번 나의 가슴을 울리었다.
따듯한 차가 나의 마음을 녹였다.
난 당신의 컵이였다.
내 전생에
난 당신의 빗이었다.
당신의 삼단 같은 검은 머릿결을 빗고 또 빗었다.
그리고 지금은
당신의 두 번째 애인이 되었다.
난 당신 없이는 못 살지만,
당신은 나 없이 산다한다.
당신의 두 번째 애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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