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의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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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하늘님은 너무 하십니다.
왜 애꾿게 이 풍요의 가을하늘에 만끽할 수 있는 청명한 코발트색깔에 어울어진 형형의 운무와 보름달과 북두칠성은 어디다두고 장대비와 회색톤의 하늘님만 보내시는지요.
땅을 벗삼고 일년을 땀흘려 기다려온 초로의 농부들은 어찌하라고.
정작 장마철이라 일컫는 6-7월엔 점잖으시던만 왜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게 하시나이까.
그래도 해외에서 일어나는 폭설과 홍수에 비하면 축복받은 땅이지만 거기에
더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나이까.
아직은 허세부릴수 있는 땅덩어리가 아니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태풍이나마 조금이라도 틀어주십쇼.
비나이다.
내일이면 우리의 잠수교도 잠긴다는데 왜 서울시는 애시당초 다리이름을
잠수교라 명명하여 생각나면 잠기에 합니까.
내년에는 다리명을 개명하라고 서울시에 건의할까 합니다.
과거 충무로 대연각호텔도 (큰연기라는 속뜻으로) 사고가 있지 않았읍니까.
암만 설계당시 한강수계를 감안하여 공사하였지만 한번씩 잠기고나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갑니까.
우주에 계신 조물주이하 여러 신들이어 이 아름다운 은하계속에 자리하고있는
지구의 인간들 물론 각지에서 서로간에 이해가 상충되고 또한 반목과 갈등의
고락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이순간 저 남태평양에 자리한 자연환경의 보고이자 마지막 축복받은 대지라 일컫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밀레니엄시대에 최초의 전세계가족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마당에 한쪽은 폭설과 홍수와 커질줄 모르는 화재속에 이 땅을 지킬려는 우리 인간들을 굽어살피소서.
오 우주에 계신 만물의 영장을 창조하신 조물주님이이여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땅에 축복만을 내리소서
그리하여 만물이 원하는대로 자라 이땅을 풍요로 가득차게 하여
기아와 빈곤과 자원의 부족함에서 모두다 해방되게 하옵소서 바라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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