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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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지나다가 그 소년과 이름이 같은 간판을 보게 되었다.
***철학관...
반가웠다.
그러나 이내 그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런 곳에 있을 것같은 소년이 아니었음으로....
공부를 아주 잘 하던 모범생이었으니까.
"너 나 좋아하니?"
물었을때 계집아이처럼 얼굴이 빨개지던 아이.
공부도 해야 하고 여자친구도 사귀어야 하는 엄청난 고민을 (너에게는 )
하다가 학교에서 자습하다말고 실내화 바람으로 나의 집까지 찾아와
"그냥 니가 보고싶어서 왔어"
그리곤 이내 등을 돌리고 가버렸던 아이
그것이 널 본 마지막이었어.
"너도 쬐끔은 날 좋아하고 있었구나."
난 널 잡지 않았지.
그냥 막연하게 널 좋아하는 감정이 들킬까봐서.....
너 역시 그랬을거야.
날 좋아하기가 두려웠었는지도...
바보다.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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