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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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많은 것들을 깨달으며 산다.
이웃을 통해서.......
아직도 난 가진것이 너무나 많은 부자다.
시기,질투,욕심을 버리고 살고 있노라고 남들에겐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 마음 안에선 버리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난 오늘 아주 아름다운 이웃을 만났다.
젊고 마음이 따뜻하고 예쁜......
옛날 내가 어린시절에 보았던 알루미늄 밥상,(요즘은 정말 보기 드문 밥상이다)
그 오래된 조그만 상에 정성껏
차려온 뜨거운 커피 한잔!
시원한 물이 더욱 간절했던 목마른 날씨에......
아주 정성껏 내온 커피한잔을 난 물리칠 수가 없었다.
입을옷이 없다고 투덜대고,
집안의 물건이 오래되었다고 바꾸려 하고,
예쁜 신발, 근사한 가방을 메고
뽐내고 다니고픈 이 모든것이
나를 과대포장하려하고 있으니
나야말로 위선자가 아닐까?
100원자리 하나도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그녀의
마음, 비록 시골 동네의 다 쓰러져가는 낡고 오래된
집에 살고 있어도
방안의 벽에 나란히 걸린 결혼사진, 아기의 돐사진,
책상도 없이 방바닥에 놓여있는 아저씨의 컴퓨터,
(남편은 컴퓨터를 아주 잘 고치는 기술자란다)
꾸밈없이 사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녀의 밝은 미소,
가진자를 부러워 하지않고,
그러면서도 자신보다 더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더 큰 연민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여기는 시부모님이 사시던 집이예요.
요 앞 아파트가 저희 집인데,
겨울엔 추워서 우리가 바꿨어요.
어른들은 따뜻한 곳에서 사셔야 하잖아요.
얼마나 예쁜 마음인가.
정말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소중한 이웃을 만난것같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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