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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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바람속엔 꽃내음이 전해져 온다.
라일락 꽃향기....
아카시아꽃 향기....
그리고 사랑스런 우리아이들의 향기.
아이들과 밤 운동을 하기시작한지 열흘 정도가 되었다.
새벽잠이 많아서 아침일찍 일어나는것이 블가능하다고 판단한
우리 짱구와 딸아이,나,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먹고 나면 아이들이 다니는 가까운 초등학교로 향한다.
요즘은 자전거를 타며 운동장을 활보하는 우리 짱구가 마냥 신이나 있다.
"엄마,자전거 탈줄 알아요?"
울 짱구가 묻는다.
:아~~니"
짱구의 자전거를 쫓아가며 나는 부끄러운 대답을 한다.
"우리 엄만 바보데요~~"
"엄마 킥보든 탈줄 알아요?"
"그래 그건 식은죽 먹기지"
하며 딸아이가 타고 있는 킥보드를 뺏아서 타본다.
바퀴가 구를땐 아주 아름다운 빛을 내는것이 참 재미있다.
쌩쌩 달려가니
"우리엄마 왕초보는 아니네?"하며 딸아이가 놀려댄다.
여기저기 그래도 밤운동 나온 아저씨,아줌마들이 제법 있다.
말없이 운동장을 걷는 사람,뛰는 사람.....
운동장 몇바퀴를 돌고나면 숨이 차지만 몸이 가벼워지는거 같다.
기분도 좋아지고....
하루동안의 피로도 솔솔 불어오는 밤바람에 싸악
가셔지는거같다.
"엄마,돈 가지고 나온거 있어요?"
아이들은 입이 궁금한가보다.
"없는데?" 하면서도 거절못하고 돌아오는길엔 슈퍼로 간다.
뺏속이 출출한지 아이들은 빵과 아이스크림을 사고....
아파트 벤취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아~~달이도 맑다~~"
"달이 우딧는데요?"
"아~~ 별도 많다."
"엄마 달이 영어로 무~~ㄴ이니까 별은 영어로???"
15층 아파트건물 창틈새로 사람들 사는 향기가 나는것 같다.
불빛 사이로 따스한 온기가 퍼져 나오고.....
낮동안 헤어졌다가 밤이되어 각자의 공간속으로
갇히면 우리라는 하나의 울타리속에서 아주
행복한 삶들이 엮어지겠지.
나,
너,
우리......라는 단어가 가슴속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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