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사건(2) 내 바퀴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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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황당한 사건 또 하나....
얼마전 딸아이가 아빠를 졸라 요즘 아이들 사이에 많이
유행한다는 바퀴달린 운동화를 사가지고 왔지요.
전에 어린이날 사주려 하다가 너무 비싸고 그리고
신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크게 실용적이진 않다고 해서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지 않을것 같아 사주지 않았었는데
아들놈 짱구는 별로 갖고 싶다고 하지 않는 반면 딸아인 호기심에
친구들거 몇번 빼앗아 타보더니 결국 남편을 졸라
지난주 일요일에 마트에 가서 거금을 들여 샀던 것이지요.
그 운동화 사고 좋아라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신나게 타고 다니더니만 딱 하루만에
바로 신발 바퀴가 없어진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저녁을 먹고 이웃에 잠깐 갈일이 있었는데,딸아이가 하두 따라
나선다고 하길래 데리고 갔던것이 실수였어요.
물론 가정집에서야 그런 일들이 일어날 일이 없겠지만,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 장소이다보니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겠지요?
하여간 실내에서 2시간 정도 이야길 나누고 신발을 신으려 하던
딸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엄마!내 바퀴... 바퀴가 없어졌어"
금방 울상이 되어 운동화를 뒤집어보인 딸아이,
정말로 바퀴 두개가 쏙 빠져 버린것이었지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아니 이런일도 다 있답니까?
혹시 아이가 실수해서 타다가 빠져버린거 아닌가 싶어
그 주변을 온통 다 뒤져봐도,사람들에게,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것예요.
누군가 고의적으로 그랬다면 신발채 집어갈 일이지 왜
바퀴만 달랑 빼어가냐구요,어느곳에다 쓸려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바퀴가 생명인데...바퀴가 달리지 않는 신발은 무용지물이잖아요?
안고없는 찐빵이고,고무줄없는 팬티나 마찬가진거죠.
딸아인 나중에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내 바퀴 찾아내,얼릉...엄마 따라와서 잊어버렸잖아.
벗어놀때도 바퀴 달려 있었단 말야."
"그놈의 바퀴가 하늘로 솟은걸까?,땅으로 꺼진걸까?"
다음날 마트가 문을 열었을 시간이 되어 전화를 걸어
고개관리센타에 문의를 해 보니 담당자분도 황당해 하면서 아무리
하루만에 잃어버렸어도 A/S는 어렵고
바퀴는 소모성 상품이라 따로 구입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거금을 들여 산 신발값도 아까운 판에 바퀴값이 37,000원이라
고 하니 정말 누군지 모르지만 비퀴 도둑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것도 금방 구입을 못하고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직접 구입해야 한다는군요.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구입을 해야할 수 밖에요.
공연히 비싼 신발 사줘서 학교에 가서도 잃어버릴가봐
신발장에 넣지 못한다는 딸아이....
남이 좋은걸 갖고 있으면 그것이 마치 내것인냥,취하려고 하는
요즘 아이들,무턱대고 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른다고
값비싼 물건들을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척척 사주는
요즘 우리네 부모님들....
모두다 반성할 일들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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