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
지금은 또 겨울입니다.
건너지 못하는 강을 사이에 두고서
다만 먼곳 당신의 그림자만 쳐다봅니다.
바람처럼 새처럼 날아서
당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또 겨울입니다.
내 마음도 꽁꽁 얼고 당신의 가슴도 겨울이면
닫혀버리는 건가요?
끊을래야 끊을 수없는 인연의 실타랠
너무도 오랫동안 풀고있는건 아닌지요.
이제는 잊고싶습니다.
아니,잊어버렸습니다.
이젠 정말로 잊고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