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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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흔적없이 자꾸 뒷걸음질한다.
스산한 늦가을 바람에 낙옆은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흔들리고....
마치 나의 모습과도 같이....
슬픈, 처절한 아픔을 인내하고 있는 나무처럼.
나도 말을 잃는다.웃음도,
일상을 도는 바람속에서 또 한번의 아픔이 지나갔다.
무엇이 이토록 절박한 나를 키우는가.
한줌 흙으로조차 돌아갈 수 없는
내 영혼을 누가 거두어줄 것인가.
산다는것이 이토록 손 마다마다 아픔으로 저려오고,
아무도 보아주고
아무도 기억해주지않는 길을 간다.
외로히....
가장 가까이서 삶을 나누는 나의 님조차도
내 안엔 존재하지 않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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