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혹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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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있는 걸까,
거울 저편에 물끄러미 쓰러져 있는 나는.
긴 그림자마저 깨어져 버린 이 겨울날 밤은
이렇게 시큼한 아픔도 익숙하게 되었는데
나는 아직도 거짓말투성이구나.
가면 속의 그녀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이제는 이런 가식의 아리따운 미소가
진짜 나로 변해버렸다면
가면속에 숨어있던 어두운 눈빛의 그녀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잡을 수 있었더라면 그 차가웁고 외로운 손을
잡아서 내 곁에 데려놓았을걸
왜 미처 그렇게 하지 못했던가-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못나도
그것이 진짜 나였는데 왜 울고 있는 자신을
외면해버렸던 거지?
솔직해 지고 싶어.
버림받은 진짜는 떠나고
사랑받는 가짜가 내 몸 가득히 피어나고 있건만
아직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진짜 나를 버림받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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