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 통
한계령
설악의 근육질도
이 곳에선
잠시,
어깨를 들먹이며
숨을 고른다
허공을 무등 태우고
치마바위 주름을 편다.
사람보다 차들이 먼저
양희은의 노래에 젖어
출출거리는 시동을 끄고
눈물꼭지를 빨고 있다
쏴아 쏴
경계를 지우며
산비가 앞서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