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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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우연히, 무의식중에 새소리를 들었다.
별로 의식하지 않았고,
아니, 그 존재를 느끼지조차 못했다.
내가 가던 길을 가기 위해 그 옆을 지나가자
그제야 새는 푸드득! 하며 숨어버렸다.
나는 갈 길을 계속 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새 소리가 나지 않자 '아.. 새가 울고 있었구나..'느끼고
허.전.했.다.
새 소리가 듣고 싶었다.
비록 느끼지 못했지만,
그 소리가 차지했던 공간만큼 세상이 비어버린 거 같아서..
내가 새처럼 사라지게 되면,
그때서야 사람들은 '아, 있었구나..'하고
내가 있었음을 인식하게 될까?
내가 있던 곳곳에서
또 그 자리를 채우던 내가 없어진 만큼의 공허함이
허..전..할까?
눈물이 날 만큼.. 허전하게 될까?
훗날..
나를 미워했던 사람일지라도
그 작지많은 않을 허전함을
가.슴.으.로
느껴 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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