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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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넓은 우주를 담은
작은 꽃씨 하나
흙 속에 잠들었습니다.
햇살의 따스함에 놀라
여린 새싹으로 깨어나고
우주를 향한 그리움에 푸르렀습니다.
푸르런 그리움이 모여
작은 꽃망울이 되고
거역할 수 없는 사랑으로 송이졌습니다.
작은 꿈들이 아름다운 꽃으로 터져나고
벌, 나비도 오고 새들이 노래를 부르는
축하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2
축하의 화려함보다
더 큰 외로움에 떨 때
소낙비가 손님처럼 다녀가고
한 발자욱도 떼지 못하는 답답함을
바람이 달래 주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에
알몸 내보이며 빨갛게 익어가고
찬서리에 여물었습니다.
작은 꽃씨 하나 우주를 담고
균열된 틈새를 비집고
또
르
르
땅위에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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