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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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량시간에 딱지 치기를 하였다.
우유곽을 사방으로 잘라서
양면 딱지를 접는다
경기규칙은
먼저 뒤집는 사람이 1점을 먹고
1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승자
승자는 멸치를 한 마리 고추장에 찍어 먹고
새로운 사람과 대결을 한다.
계속 이길 때마다 멸치 한 마리를 먹고,
게임을 계속 10회까지 할 수 있다.
한번 대결 한 사람과는 다시 하지 못한다.
게임이 시작되고
여기저기에서 퍽퍽 딱지 밟는 소리
딱딱 딱지 치는 소리
씩씩 되는 숨소리
"선생님, 저 연속해서 3번 이겼어요"
"또 멸치 먹어야지"
"진짜 재밌지 않니?"
땀을 비실비실 흘리며
상기된 얼굴로 오간다.
교실에 꽉 찬
열기
흥분
기쁨
선생님은 책상에 앉아 멸치 똥을 따고
아이들은 잘라져 나간 멸치를 아쉬워한다.
"선생님, 저 얼굴 있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 그럼 머리 안 딴거 먹어"
조금 잔멸치는 먹을게 없고
좀 크다 싶으면 똥이 많아서 성가시다.
고추장에 푹 찍으면 똥 냄새가 안 나는지
아이들은 큰 것을 좋아한다.
그래도 똥을 빼서 먹으면 더 맛있는데.....
그깐 멸치가 무애 중요하겠어
고래 축제에 새우등 아니겠어
둘씩 둘씩 엉켜서
여기저기서 웃음이 실실 터져 나오는 게
조금만 딱지 하나가
우리를 하나 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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