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탐구1-자판기 강간사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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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들고 자명종 소리에 깨고 치솔질을 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팬티를 갈아입고 옷을 걸치고 바쁜듯이 문을 걸어 잠그고 지하철 역까지 빠른걸음으로 뛸듯이 걸어간다.
커피 자판기는 여전히 그대로 있다.기다리는 동안 지폐를 밀어넣고 밀크커피 버튼을 누른다.따듯한 커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있다.그리고 자판기는 거스름돈을 삼켰다.동전반환 버튼을 수도없이 눌러보지만 묵묵무답이다
지하철은 도착해서 나의 앞에 도착하고 자판기는 잔돈을 줄 생각이 전혀 없는듯 하다.커피가 욕찌거리와 범벅이 된다.
하는수없이 기차에 몸을 밀어 넣었다.오늘의 시작은 생돈700원의 죽음에서 시작이다.
다른 어느 도시에서도 이와같은 죽음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
고스톱판에서 광값 물어주는것보다 더 기분나쁜일이다.내가 아는 누군가는 이런 현상이 ^음...생돈700원을 강간당한 셈이군.^이러한 표현이 이 일에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는 그랬다.
.........
잡다한 하루를 팔아먹고 문제의 그 자판기 앞에 다시 섰다.
그 동전들이 나에게 돌아올것인가가 중요한것이 아닌 문제다.
그의 말처럼 그 불쌍한 동전들이 주인을 잃고 강간을 당했기 때문이다.
도난을 당한것도 강도를 당한것도 아닌 강간사건이다.
아직도 자판기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듯 그대로 뻣뻣하게 서있다.
물론 증거는 불충분하다.아니 없다라는게 맞겠다.현장은 깨끗하고 단서하나 없다.목격자도 찿을수도 없다.낯선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커피를 빼먹으니 이제 자판기는 완전범죄를 완성시켰다.
이건 변태성욕자가 동네꼬마를 성폭행한 사건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하고 싶다.이와 비슷한 사건은 얼마든지 있다.비약이 아니다.
도처에 내재된 범죄는 얼마든지 밖으로 돌출될수가 있다.
피의자는 떳떳할수 있고 피해자는 오히려 두려워하는 그런 사건.
...............
간신히 자판기 보호자를 만났지만 난 미친놈 취급을 받았다.
세상은 늘 이렇다라고 말해도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을게 틀림없다.
상처는 쉽게 아물수 없다.난 지킬건 지키는 사람이 되고싶었으므로.
내가 정의의 심판자가 되어 그를 심판하리라라고 마음먹었다.
적으도 강간사건인 만큼 중죄이므로 앞으로 한달간은 죽음을 맛보아야한다.
.......
자판기는 심판을 받아 어느 고물상으로 이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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