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히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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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풍경.
내게는 그런것도 있었나보다.
가도가도 마른 모래만 날리는 사막.
죄짓고 산다는 것도 내 안의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그보다도 해가 지나고 사막은 초원을 삼킨다.
눈이 왔었다.
아직 봄이 오지 못한 곳에는 눈발이 날리고
그는 그 겨울이 지나가지 않은 곳으로 갔다.
눈발같은 기억....
그를 만나야 한다.
그를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부서진 뼈 쓸어담아 사라졌다.
그를 부르자.
그는 어디에 있는걸까?
돌아올수는 없을까?
그는 늘 떠돌고 있고 그 시절에는 그럴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그는 떠돌고 있었다.
그가 부서진 뼈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죄였다.
죄는 우리가 금기시하는 모든 것에 관한 유혹이다.
하지말라고 하는것을 행하는 것은 죄다.
그 죄를 범함으로서 그는 존재성을 잃고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한다.
그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삶의 1 막이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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