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다락방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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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노래와 커피를 심심하게 마시는 아침.
아직은 식지않은 커피처럼 향기좋은 아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녀조차 프림색깔의 얼굴로 잠들었다.
.........................
언젠가 버려진 낚시터의 풍경을 본다.
누렇게 말라버린 갈대숲 속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바람이
쇳소리를 내며 달아난다.
오래된 소주병이 숲으로 나뒹고 있고
펫트병이 찌그러진 채로 강가에 뜨있었다.
썪은 나무조각들과 누군가 잃어버렸을 법한 어린아이의
신발 한짝...그리고, 뒤엉킨 낚싯줄과 찌들이 흙속에 반쯤 파뭍혀
있고 스티로폼 조각들이 주변에 부서진 채로 고스란히
물살에 쓸려간다. 기우뚱한 버드나무 옆의 버려놓은듯한
나무의자가 얼씨년스럽다.
잠시 서성이며 담배 하나를 다 태우고 발길을 돌린다.
풍경들이 왜 이 모양이지?
..........................
햇살이 강의 수면 위를 달음박질 친다.
여전히 겨울의 한복판이다.
그녀는 멍든 속살을 어루만지고 있다.
부서진 풍경은 갈아 엎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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