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철이와 메텔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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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어둠을 안고 달린다.
두꺼운 장막이 쳐진듯 검은 창밖을 뚫어져라 보던 철이가 고개를 돌려
메텔을 본다.
"메텔!진짜 영원이란게 있을까?"
슬며시 웃음을 보이며 철이를 본다.
"어느책에선가 영원이라는 것을 설명해놓았더라..."
"태평양 어디쯤에 섬이 하나있지.그 섬은 온통 바위투성이고 아무도
살지 않지.물론 아무도 찿을수도 없을지도 몰라...."
"그 섬에는 아주 커다란 바위가 하나있었대...."
"길이만 해도 1킬로미터는 족히되고 높이도 어마어마한 그런 큰 바위가
있는데,...100년에 한번씩 어디에선가 작은새가 한마리가 날아온대..."
"그 새는 높다란 바위곡대기에서 무뎌진 부리를 다듬고서는
훌쩍 날아가 버린대..."
"음....그 새가 부리를 다듬는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는 날이
영원의 하루라고 그러더라....."
"영원의 하루....."
기차는 규칙적인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앞으로 내달린다.
경부선 기차는 끝을 향해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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