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오후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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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don mclean의 crying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볼륨을 높이고,....
그 해는 참 우울한 우물속에서 살았습니다.
예전의 일본영화 쌍생아를 보셨는지요.
그건 내안의 어떠한 전극의 스위치를 건드리는 듯한
엄청난 폭풍우같은 떨림이였습니다.
무어라 표현할수도 없는 천둥소리였고,
결국 그 우물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삶에 무기력해진 더이상의 풍경도 상상해볼수도 없는
한계의 극점에서 난 돌아왔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많이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허기진 유년의 시절에서 산모퉁이같은 시간을 지날무렵
부터,그건 다름아닌 나를 향한 동정이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일이 자기자신을 동정하는
거라는 말을 어디선가 보았는지 그 말은 아직 기억회로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제 노래는 카산드라 윌슨의 love is blindness의
노래로 바뀌었습니다.
늦은 밤,깊숙한 쇼파에 파뭍혀 캔맥주 마시기에 좋은
허느적거리는 노래지요.
어쩌면 오늘 밤,정체불명의 고양이를 만날것도
같습니다.
더운 여름,
아무런 고민없이 편히 잘잔다고 약속해죠?
라는 드라마의 대사가 떠오르는군요.
전 당신에 대해서 왠지 모든걸 다 알수있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물론 저의 얇은 생각이겠지만...
당신이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전 나날이 무럭무럭 자라
어느날 당신이 몰라볼 정도로 커다란 나무가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당신의 음성은 많은 위로가 되고,
....................................................
이렇게 보내면 놀랄꺼야.히히히....
복령님이시여!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을 벌하시고,작은 행복을 나누어
주시는 님의 가르침에 소인은 할말을 잃고
이렇게 무릎꿇고 엎드려 비옵니다.
.............................
봄날의 잔디위의 맑은 phoo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전 당신이 그러한 모습이라고 생각되어지는건
왜 일까요?
휴일의 오후는 이렇게 사라져 갑니다.
무언가 사라진다는건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닌듯하군요.
............................
재밌지?
오늘의 지출내역:
계란 한판.양파 4개.오이2개.라면 15봉지.
감자 8개.당근 2개.참치 캔 2개.
고등어2마리.고추가루 한봉지.소금 작은것 하나.
줄줄이 비엔나 쏘시지 하나.콜라 1.5리터 하나.
........아휴..골치아푸네.
그래.잘주무시라...내일은 내일의 고등어가 있다.
200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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