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빛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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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일까
한 줌도 되지 못한 것들이
옹알옹알거리더니
일시에 우우 떠올라
창안을 화살처럼 내려 쏘인다
눈이 부신 난분 몇 개는
서로 그늘을 드리우고
눈치껏 꽃망울을 터뜨린 산다화는 홀로 붉다
하얀 눈이라도 기대했을까
먼산바라기를 하던 높고 낮은 지붕들이
부끄러운 듯
햇살을 돌아눕는다
갑자기 부지런 떠는
저 빛나는 것들을 어찌할까
언젠가 내 삶의 일편을 이끌던 그 무모한 욕망 같아
살그머니 한 쪽으로 비켜 앉는다
언뜻 노출된 맨발이 세상에 대해
부끄럽다
-목포시문학회 2006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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