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강물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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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울 때마다
저문 강 앞에서
이제 막 떠난 어제의 강물을 본다
바람과 만나
바람과 이야기하고
구름과 만나
비를 이야기하고
낙엽을 만나
나무를 이야기하더니
노을을 머금은 강물은
스스로 사랑하기 위해 흐르고 있다
그대에게 맑은 강물같은 사람이고 싶다
세월을 안아 흐르며
바람과 구름과 나무들의 노래를 간직하며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노을보다 더 서글픈 아름다움으로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그대의 생명으로 흐르는
눈물같은 강물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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