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 페르세우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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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서빈은 어리둥절 했다.
"시? 그런데 누가...1233? 이건 또 뭐야..누가 장난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1233이 누군지 알수 없었다.
"에이!모르겠다.."
띵동~ 띵동~
"누구세요?"
"나!"
"재욱이? 빨리 왔네.."
"왜? 이 얼굴이 그렇게 보기싫으냐?"
"짜식! 괜히 심술은.."
"사진은 다 갖고 왔어. 아무리 봐도 어떤걸 택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
"가장 자세히 가까이에서 찍힌 크레이터(운석 구덩이) 사진만 일단 뽑아봐."
"응, 알았어."
'띠-----
<소녀님이 소년님께 대화를 신청합니다.>
"잉? 뭔 소리야?"
"하하..야~ 좀 봐주라..하하"
서빈은 재욱이에게 눈웃음을 보이며 슬그머니 컴퓨터 앞으로 가 앉는다.
"야! 아...너..그런게 어딨어?"
"야, 그러니까 좀 봐달라구 하잖어. 요즘 뜸했잖냐.."
"으..휴.. 저걸 친구라구.."
소년 오랜만이네여.
소녀 네..방학..했어요?
소년 아니요. 아직... 기말 숙제가 하나 있어서요. 그거 내면 방학이죠.
소녀 네..좋으시겠네요.
소년 소녀님은 주로 뭘 하면서 지내요?
소녀 전..그냥..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리고..뭐 그렇게 지내요..
소년 남자친구는...
소녀 ^^
소년 ^^;
"서빈아! 이젠 물어봐. 혹시 너 그 여자 10년차 나는 연상이면 어떻게 해?"
"뭐? 아냐..그럴리가.."
"아줌마 대학생일수도 .."
"이재욱!!"
"하하..아니, 내 말은 뭐 어떤 사람인지 일단 형식적이지만 좀 알아볼 필요가 있지않나..뭐 그런 뜻이지..음.."
"알았어.."
소년 소녀님..
소녀 네?
소년 좀 불편하지 않아요?
소녀 뭐가요?
소년 한달이 넘었는데...아직..
소녀 자기 소개?
소년 아..네..꼭 알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면 서로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요. 더 친해질수도 있고..
소녀 그래요..
소년 그럼 정식으로 우리 소개해볼까요?
소녀 꼭 자세히 밝히지 않아도 되죠?
소년 네..편하게 하세요..
저는, 21살이구요.K대 천문우주과학과에 다니는 대학생이에요.
소녀 네..
저도 21살이구요..미대생이라구 전에 말했었죠?
소년 아..네..우리 친구였네요..
소녀 그 전에도 친구였죠.
소년 아 맞아요..나이상으로도 친구 됐네요..^^
"아..진짜..니네 진도가 왜 그렇게 안나가냐? 21살 동갑..됐네..만나자고 해..응?"
"야..어떻게 그래도 ...이 여자애는.."
"하서빈! 아..원래 남자가 리더를 딱 해야지.."
"됐어..임마.."
소년 저기 소녀님..괜찮다면 이름도..
소녀 미안해요.누가 왔나봐요..다음에 뵈요..
---------------<소녀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어!"
"왜그래?"
"나갔어.."
"응? 나가다니.."
"소녀님, 나갔어..퇴장했다구."
"뭐? 왜?"
"내가 이름 물어봤거든."
"이름 물어봤는데 나가?"
"응..아니, 누가 왔대.."
"어..야-- 그만 시무룩해있고 사진이나 잘 배치해봐."
'휴..'
다희는 아직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하마터면 들킬 뻔했네..'
다희는 창가로 갔다. 유리창밖으로 건너편 유리창을 바라본다.
파랗게 번쩍이는 컴퓨터 모니터가 까맣게..전원이 꺼진 모양이다. 그리고, 그의 머리끝만 조금 보일 뿐이다. 다희는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말을 할 수만 있었다면, 그럼 그와 만날수도 있을텐데..
'넌 이미 그와 친구가 됐는걸..'
그런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던 다희는 침대위에 눕는다.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의 옆집에 사는 내가 아니야.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소녀님인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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