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 페르세우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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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이재욱! 너답지 않게 왜 이렇게 뜸을 들이고 그래? 헛기침까지 하구.."
"너 그여자 잘 알아?"
"너 관심있구나? 첫눈에 뿅 갔냐? 응? 그런거야?"
"야! 잘 알면 나도 소개좀 해주라..나도 뭐 그런 분위기있는 친구좀 만들어보자."
"하하..뭐? 분위기 있는 친구? 큭큭.."
"웃지만 말구, 잘 알아? "
"말해본적은 없지만...그 여자애 오늘 혼자 나와 있는거 내가 보기로는 처음 있는 일이야.항상 그애 아버지랑 있었거든..그래서, 거의 외출은 안하는거 같아."
"응.. 그렇구나."
"재욱아"
"응?"
"근데 말 못하는데 괜찮아?"
"뭐? 아~~"
"그래도 정상인은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생가각하진 않는데.."
"그래?"
"응. 왜? 넌 꺼려져?"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우리랑은 다르잖아....아니, 아니야.."
"짜식!"
재욱은 피식 웃는다.
"서빈아"
"응?"
"그럼 그 여자애 수화로 말하는거야?"
"응, 그럴꺼야.."
"수화좀 배워야겠다. 야! 너 수화좀 하지? 나 가르쳐주라..응?"
"이재욱..너------!"
"응? 뭘?"
"치~~~~"
서빈은 재욱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토요일 아침..
따르릉~. 따르릉~.
"서빈아! 전화 받아라!"
아직 침대위에서 나오지 않은 서빈..
엄마는 커튼을 걷어지우고는 창문을 연다. 그제서야 겨울 찬 공기에 스며오는 아침을 느끼고 서빈은 부시시 일어난다.
"아~ 엄마..그래두 토요일인데 조금만 봐주시지.."
"게으름 피우지 말구 전화나 받아."
...
"여보세요?"
"야! 깼냐?"
"재욱이?"
"어! 잠 깨웠으면 미안하다."
"으~휴..근데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너 기말 레포트 안해? 월요일날 내야돼잖아."
"앗! 레포트..맞다..야! 그거 왜 이제서 얘기해!"
"뭐? 이게 지금 누구보구.."
"점심먹고 보자! 그럼.."
"말돌리기는..으이그..알았다!"
기지개를 켜며 전화를 끊은 서빈은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나간다. 서빈이가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곳은 정해져 있다. 공원 제일 위쪽 언덕에 커다란 소나무.. 얼마나 굵은지 서빈의 팔아름으로는 어림도 없어 보인다. 오늘도 서빈은 소나무아래 자전거를 세워두고 팔을 쭉 뻗어 숨을 크게 내쉰다. 그러다 서빈은 10m쯤 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은 긴머리 소녀를 응시한다. 매일같이 같은 시간에 여기에 오는 서빈은 그 소녀를 처음 본다.
서빈은 천천히 소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간다. 그 소녀는 멀리 하늘을 보고 있었다. 잔디를 밟는 소리가 들린걸까..인기척을 느낀걸까..
소녀는 가만히 뒤를 돌아보다가 서빈이를 보고는 멈칫 어깨를 들썩인다. 꽤 놀란모양이다. 하지만, 놀랜건 서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태연히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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