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 페르세우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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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언제나 사랑에 배고픔을 느낀다.
사랑하길 원하고 사랑받길 원하고 항상 함께이길 원한다. 아픔도 많지만, 그래도 사랑이 존재하고 모든이의 바램인 것은 그 사랑이 주는 행복이란, 표현하기에 안타까울 만큼 너무 커다랗기 때문이다. 난 지금 내가 아는 한 사랑 이야기를 하려한다.
그렇게 예쁜 눈을 가진 사람은 이 소년밖에는 없을 것이다. 평범한 얼굴속에 유난히 맑은, 쌍커플도 없지만 투명한 이슬같은 느낌을 주는 소녀의 눈...
그녀가 표현해내고 싶은 말들을 모두 그 눈 속에 담고 있는 듯하다. 그런 눈을 갖고 있는 소녀지만, 많은 친구와 어울리고 인기도 있을 법한 소녀지만, 그녀는 항상 맑은 눈을 감았다 떳다 할 뿐 아무런 말이 없다. 소녀의 방에는 후리지아 향이 배어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하얀 책상위에 꽃병에 싱싱한 후리지아가 가득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편 벽에 작은 창문이 있고, 그 앞에 나무로 만든 이젤이 화첩을 받치고 섰다. 아까 말한 하얀 책상위에는 컴퓨터가 있고 꽃병이 놓여있다. 지난 여름, 밖에 존재하는 자신외의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에 아픔을 느끼는 소녀에게 아버지는 컴퓨터 한대를 선물했다. 항상 집에서 자기방에서만 서성이는 소녀가 밖을 두려워하여 알고 싶은 이 세상의 이야기들을 알고 싶어도 흑백 신문만 뒤적대는 모습에 그의 아버지가 선물한 것이다. 소녀는 인터넷에 뜨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 평소 할수 없는 마음속의 말들을 이젠 이 세상 모두에게 전할수 있다. 목소리를 낼수 없는 소녀... 그래서 소녀는 남들과 농담도 하며 얘기할수 있기를 바란다. 컴퓨터 속에서만이라도..
한 채팅방에 들어서는 소녀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두렵거나 힘이 들지 않는다. 키보드를 쳐가며 소녀는 항상 바래왔듯 자연스레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한다. 하루에 한 시간씩 소녀는 자신이 벙어리임을 잊곤 한다.
어느날 소녀는 한 소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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