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 페르세우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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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카드에 뭐라고 썼냐?"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구.."
"에..이..그 말만? 말해봐. 응?"
"진짜야, 그 말만 썼어."
"치사하다. 치사해."
"그래? 그럼 말어."
"어휴..그래 안묻는다.."
재욱의 조름을 막아낸 서빈은 피식 웃는다.
"**동 12-1 이면..야! 저기다 저기!!"
"응?"
갈색 지붕의 양옥집이 보였다.
"야, 꼭 이래야 되냐?"
서빈이 말했다.
"뜸 들여서 좋을 거 없어. 너도 좀 이상했다면서.."
재욱의 '이상했다는 말'에 서빈은 잠자코 있었다.
서빈의 눈에 비친 '소녀'의 모습은 정말 이상했으니까..
"넌 여기 있어."
재욱은 서빈의 카드를 들고 그 양옥집으로 갔다. 그리고서 큰 소리로 말했다.
"편지 왔습니다!!"
재욱은 우편함에 카드를 넣었다. 그리고 서빈에게 돌아왔다.
"이제 너의 소녀님이 나타날테니까 두고봐."
서빈은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우편함과 현관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왜 안나오지? 내 목소리가 작았나?..집에 없나?"
"... ..."
서빈은 말이 없었다.
30분이 지났을까..그때 한 여자가 그 양옥집 앞에 오더니 우편함을 지나쳐 가다 다시 뒤돌아 우편함을 열고는 아까 재욱이가 넣은 카드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재욱과 서빈은 멍하니 그 여자가 들어간 문만을 바라보았다.
"봤어?"
"응"
"젊어보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아닌거 같지?"
"응"
"언니 아닌가?"
"그럴지도.."
"서빈아, 가보자.."
"이..이재욱! 어딜가.."
"따라오기나 해."
재욱과 서빈은 그 집앞으로 갔다. 그리고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소녀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그러자 현관문이 열리고 아까 그 여자가 나왔다.
"뭐라구..요? 아니 너는.."
재욱과 서빈은 멍한 표정으로 넋을 놓고 있었다. 그 여자는 다희가 친 언니처럼 따르는 이선생이었기 때문이다.
"누나.. 여기 살아요?"
"응? 응.. 그러데 니들이 여긴.."
이선생은 순간 뜨끔했다. 다희의 소년님..그 사람이 서빈이...
아까 우편함에서 꺼내온 카드.. 어쩐지 우표가 붙어있지 않았다.
"누나..혹시 동생 있어요?"
이선생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할수 없지 뭐..'
"응..그래..동생있어."
"여동생요?"
"그래..예쁘고 착한 여동생이 있어. 아! 그렇게 서있지 말고 들어와라. 추운데.."
서빈과 재욱은 집안으로 들어갔다. 훈훈한 공기가 얼굴에 느껴졌다.
서빈과 재욱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동생은요?"
"아..동생은 여기 없어."
"없어요?"
"응...여행..갔어."
"여행이요?"
"응. 좀 오래있다 올텐데.."
"어디로 갔는데요?"
"유럽으로..배낭여행..갔거든."
"네.."
재욱이 일어섰다.
"갈께요."
"어? 갈려구?"
"네..서빈아, 가자.."
"으..응.."
"누나,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요.."
서빈과 재욱은 배웅하고 들어온 이선생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곧 알게 되겠군..'
"서빈아!"
"응?"
"좀 이상하지 않아?"
"뭐가?"
"그 누나..굉장히 당황한거 같던데.. 아니, 우리가 찾아 간게 좀 놀랍기도 했겠지.. 그런데, 그집..혼자 사는지 같아 보이지 않던?"
"으..응.."
서빈은 고개를 떨구고 재욱이 하는 얘기를 듣고만 있었다.
"액자에 있는 사진들도 보니까 혼자 찍은거 뿐이더라. 그리고, 그 누나 우리가 왜 자기 동생을 찾는지, 어떻게 우리가 동생을 아는지도 안물어봤잖어..그치?음...."
재욱은 계속해서 얘기를 했다.
"서빈아, 넌 가만히 있음돼.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내가 이런방면에는 능숙하잖아."
"그..그래.. 너밖에 없다. 잘가라.."
서빈과 재욱은 헤어지고 서빈은 집으로 온다.
지난번 소녀에게 여행 얘기를 했다가 소녀가 퇴장한 후..한번도 소녀를 다시 볼수 없었다.
'여행..그 누나가 좀 이상하긴 했어..재욱이가 말한거 보면, 이상하긴 해..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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