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닮은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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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겨울 하늘처럼
고운 그대 두 손에 전해지는 그 느낌으로
나를 들여다 봅니다
방파제에 다가와 하얗게 부딪치며
제 몸무림 다하는
파도가 부럽습니다
붉게 그 한을 다 토하고
나신으로 겨울을 맞이하는
나무가 부럽습니다.
따뜻한 겨울 방 솜이불처럼
포근한 그대 손길에
꽁꽁 시린 내 마음 조금씩 녹여봅니다.
마음 모자라 안타깝던 일들도
아련한 한 때의 기억이 되어
두 볼에 홍조를 띱니다
마음 시려 퍼렇던 가슴엔
별 하나 돋는 호수가 되어
잔잔한 물결이 입니다
겨울같은 그대여
그 만큼의 따스함으로 온기 전하여 드립니다.
좋은 겨울날 되소서
2000. 11월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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