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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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간>은 불안한 여성이 낯선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남편에 의해 인형이 되어 가는 이야기로 아내의 입장에서 진행이 되는 소설이다.
남편은 노란방의 마술사다. 그는 노란방 문을 열고 나가면 너무나 평범한 남자가 된다. 그러나 방 안으로 들어오면 순식간에 장막처럼 어둠의 그림자가 된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도 그녀의 어머니처럼 넋을 잃어버릴것만 같다. 그리고 남편은 그녀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께 그랬듯이 자신을 숨기고 가두다가 자신의 기억에서조차 지워버릴 것이라 생각해본다.
낯선 남자, 낯선 남편은 이 도시의 모든 사람처럼 그녀에게 낯선 사람이었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땅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면 불안도 잊혀질 것이라 말한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다. 그러나 그 남편이 여자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부부에 대해 생각해본다. 굳이 부부가 아니더라도 대인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여자는 신혼 첫날부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불행한 가정에 대한 불안을 위로 받고 확인하려고 남편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남편의 '괜찮아'라는 대답이 '이제 그만해'로 바뀌기까지는 일년이 걸리지 않았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럴 것이다. 처음부터 아내가 남편을 믿었다면 그랬다면, 결코 남편이 그녀를 인형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을 이해는 하지만, 그의 행동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남편의 심리는 어떠하였을까? 남편은 왜 아내를 노란방속에 점점 밀어넣었는가? 그리고 대화를 줄여나갔는가?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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