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月의 斜月 (사월의 지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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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四月 (D.J)
낮과 밤을 누보하던 나의 몸에 각인이 찍혔다
환희하던 너의 알 수 없던 사랑에
입술 자욱이 곳곳에 찍히고
향기 한자락 한자락이 세포 하나 하나에
각인이 찍혔다
마음에 죄인의 생채기처럼 빨간 선 하나 있다
흐르는 분노함은 분노함일 뿐,
사랑은 저 칠흙하늘에 묻어진지 오래고
슬픔은 증오로써 씼겨
기억의 파편으로나마 알 수 있다
손목의 매혹적인 푸른 멍과
명치 끝에 뭉쳐진 아름다운 붉은 혈은
해방의 기쁨으로 축배를 들이킨다
마음의 항체로써 넌 끝내 날 갖지 못했다
한때, 프리지어 향기의 웃음같던 너와 나는
이제 시들어진 꽃을 감싸도는
허공의 무취스러움으로 헤어져
흘러 흘러 흘러
흘러 가누나
원망스러울 나의 의미없는 눈물로써
너의 심장에 만회할 수 없는 각인이 찍혀
비명하누나
가슴을 온 몸으로 감싸고
가년스레 비를 쏟아 내누나
육체의 아픔은 희미해져
나는 이미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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