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전해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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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상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17년이란 얼마 안되는 生을 살면서, 사람들 사이의
툭툭 내뱉는 말들과 가식적인 얼굴들과
이유없는 방황안의 흐릿해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보았습니다.
살면서 사랑이란것도 배웠습니다.
비틀리는 나를 그저 멀리서 바라봐주던
가족들의 포근함에 묻어나는...
어설픈 어른들의 흉내에 자기만족을 하면서도
작은 편지 한통에 어쩔 수 없는
어린 우리의 마음...
살면서 눈물을 감추는 법을 배웠습니다.
해 질 무렵의 먼 산같은 자존심때문인지
약해지는 나를 감싸는 공기의 흐름을
견딜 수 없는 까닭인지
엉엉 소리내어 눈물 흘려 본 때가 언제인지...
스스로가 만든 어두운 방안에서
배겟닢을 적실때가 더 외로웠습니다.
내 나이 열여덟.
하지만 주위의 사랑에 우정에 관심에
아직 서투른 나이와
너그러움을 깨달았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즐거우면 목젖이 보일만큼 거리낌없이 웃을 수 있는...
새삼 그런 내 어설픈 나이를
오랫동안 전해왔지만 이해할 수 없던
이유없는 방안의 어둠과 같이
세상의 메세지를 나 이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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