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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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한다구요.
날 보고 싶어 한다구요.
날 버린 그대 잖아요.
너무 모질게 떨친 그대 잖아요.
내 눈에 눈물 흘리지 않게 한단 약속 깨고,
그댄 지금도 내 가슴 미어지게 하잖아요.
무거운 발을 떼며 집에 올라오다
오늘 들은 그대 소식에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묘한 감정에 사로잡혀
저 아래 가로등 불들 바라보며 한숨 지었습니다.
고갤 저어도, 입술을 깨물어도
그렇게 밉던 그대가
어느새 또 마음에 들어옵니다.
헝클어진 마음 짊어지고
무거운 생각 품에 안고
집에 돌아 왔을 때,
야윈 얼굴로 술에 절은 그댈 보았습니다.
내 이름 부르며 웅얼거리는
술 냄새 짙은 그대 입술에 귀를 가져다 대고선,
끝내 또다시 눈물 떨구게 하는 그대가
한없이 밉기만 합니다.
"사랑해, 사랑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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