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부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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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부치는 노래
어쩌면 너는 순금의 반짝임으로 태어나
어느 때나 별들보다 더 먼 높이에서 오기도 하고
자다 꾸는 꿈속 길 더듬어 오기도 한다.
때때로 너는 맑은 내 눈물 속에서도 자라나
알 수 없는 눈물의 깊이에서 네 숨결 느끼나니
가로수에 바람 부는 날 나는 길을 떠나
인적 없는 물가를 지나기도 하고
오오 날 좋은 봄날의 들판에 하염없이 서서
재재기는 새들의 고운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나
풀 섶에 앉아 잠시 쉬는 동안에도 내 영혼 소스라쳐 놀라게 하는,
알 수 없는 너의 목소리에 가슴만 설 레일뿐.
너 순금의 보석 광휘한 꿈으로 태어난 이여!
너는 어느 길로 내 꿈속 깊이 스며들고
아슬한 별들의 높이에서 내게 오는지
어찌하여 내 영혼에 강철 같은 위안되다가도
나날의 번민하는 뿌리가 되는지
부질없는 한숨만 쉬게 하는지
1978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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