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더하여 꽃피울까
|
| |
|
|
| |
| |
| |
무엇을 더하여 꽃피울까
길과 나무 검은 구름 너희들은 장대한 8月을 이고 있다.
대기의 이동 말없으나 송림이 연 울창한 숲은 먼 산에까지 이어진다.
간혹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겨 숲에 허공에다 시선을 두나
애초에 암울한 시선 북쪽 허공을 따르다, 그마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면
관수재 뜰에 힘없이 선 나를 발견하곤 더욱 놀란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내 생각에다 암울한 덫을 그물을 던져 이토록 완강하게 나를 포박하는가!
젊은 날에서 오늘에까지 이어진 한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 일관하여
노래의 가락을 사랑의 뜨거움에 생의 순간순간에다 걸었으나
이제 노래의 가락만 내게 남아 나를 절망케 한다. 오오 의중에
깊이 못 박힌 너 애련의 줄기에 무엇을 더하여 꽃피울까?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