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황홀한 뮤즈 시의 정신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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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황홀한 뮤즈 시의 정신이어
―― 영혼을 부드럽게 하는 너 감미로운 음악이어
우리 영혼에 날개를 단 너는 독수리같이 힘차게 날거나
때로는 들판을 적신 이슬 장미의 노한 불꽃! 너로 하여금,
나는 창고 가득한 고뇌로 물소리 같은 부드러움으로
저 준령에 깔린 차디찬 어름으로 대리석 그 매끈함으로
가슴으로 글을 쓰나 나는 너무 빠르게 지쳐버렸다.
너무나 외롭게 자란 나무 높게 자란 나무 번개를 두려워하듯
오오 그 캄캄한 하늘에다 나는 힘찬 번개 빛으로 썼다.
바람이 그만 놓치고만 순간을 어느 누구도 바로 보지 못한 순간을,
그늘과 물 없는 황무지에서 진리가 가슴에 용솟음치는 순간을 ___
잔잔한 바람소리로 지난날 강철 자른 힘으로 그렇게 썼다.
노한 바람이어 파도여 그대 음악으로 일어나라
영혼은 그 얇디얇은 피막조차 벗어버리라
오랫동안 구름에 머문 이는 비를 기다리지 않는다.
나는 마침내 산 정상에 선 너를 보았다 .
그대 황홀한 뮤즈 시의 정신이어!
2000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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