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이여 선지자여 시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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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여 선지자여 시인이여
―― 어진 자여 너는 독수리의 날개를 갈망하는가!
성소 깊숙이 비둘기를 정갈한 불을 감춘 이를 보았는가?
굴종은 일종의 고통, 그대 자신을 버린다면 고통은 없으나
그럼에도 고통을 담은 불 저주의 불은 그대를 잔인하게 채찍질한다.
어진 자여 그대는 순한 비둘기와 성소의 지순한 불을 기억하는가?
수치는 굴복과 고통을 저주로 일관한 다른 악마를 불러온다.
그대여 죽음은 가장 은밀한 축복이다! 악마는 달콤하게 속삭인다.
그래도 그대는 그 언덕을 오를 것인가? 주가 오르신 고난에 찬 언덕을 ――
나는 죽음이 너무나 많은 사람을 해친 것을 보았다 .
어진 자여 선지자여 어찌하여 악마는 발소리 죽이며 걷는가.
짜라투스트라는 그렇지 않았다. 시내산 돌판으로 누굴 칠 것인가
이스라엘인가 바빌론인가 금송아지인가 어진 자여 선지자여
역사는 너무나 많은 피를 흘렸다 자주 자유 영토 이를 지키기 위하여 !
그러나 그 핏빛은 한기를 오한을 불러온다. 때로는 주의 이름으로
우상의 이름으로 인간은 그렇게 교활하다 그대 일찍이 보았는가?
인류가 역사가 조종한 그 많은 피와 원성을 칼과 화살을!
나는 느티나무 밑에서 무화과나무 밑에서 울었다.
어진이여 선지자여 시인을 사취한 자여!
2000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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