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盲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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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盲點에서
하나의 단순한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은
내가 걸어온 길 어딘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시승의 말이 아니라도
길에 나가 길을 물어보는 이치,
아직도 나는 길을 물을
준비가 없음을 놀라워하고 있다
그 말의 뜻이 어디에 있고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알아야 하였으나
만년에 와서도 나는
길을 물을 준비가 없음에 놀라고 있다
노송가지에 이는 바람소리 같은
물음을 외면한다면
이러한 자신의 맹점에서
무엇을 더 물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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