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녀의 이름은 내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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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연히 그의 글을 뒤적거린 나.
익숙해진 손길로. 익숙해진 눈길로 그의 글을 읽다가 난데없이
문득, 아. 그녀의 이름이 생각나 버렸다..
그의 글 한가운데 그녀의 이름을 보며
그 남자는 결국 날 사랑하지 않았던 것인가.. 되뇌었었다.
그가 하얀새가 되어 날아갔다는 얘기를, 나에게 아무런 감정없는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알고있냐고 그렇게 물어봤던 그녀는..
결국은
그가 사랑했던 이 세상에서 내가 아닌 한 여자였던 것 이었다.
그래 이 세상의 어느 여자가 자신의 남자라고 믿었던 그가 다른 여자, 아니 다른 여자 아이와 특별한 감정에 빠졌던 것이라고 믿었었던가.. 너무도 순진했던 그 여자아이는.. 그 녀가 자신을 그리고 그 남자를, 다 이해했던 거라고 바보같이 그렇게도 믿고 있었던 것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도록 흐른 지금 겨우 오늘에서야.
술을 한잔 마시고 그 녀와 통화를 했던 그 공중전화 옆 까페에 앉아서 블루마운틴 커피 한잔과 담배 한개비에 결국 그 의 글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달려왔던 컴퓨터 휴게실에서 결국 그의 진실을 알고만 여자아이는 끊을려고 노력했던 담배연기의 허무함과 같이 진실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사랑을 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였을까.
아니면 그는 그 여자아이에게 너무 많은것을 바랬던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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