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에..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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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보세요?
여보세요?......"
"..............."
그녀의 목소리다
아무일 없는 듯이 편한 목소리
그녀에게 나는 아무런 존재도 되지 못했나 보다
그녀는 나와 헤어진 후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 하나보다.
그녀의 목소리가 없어지고 뚜뚜하는 신호음이 들린후에도 나는 내 수화기를 내려 놓을수가 없었다
그녀를 만난건 2년 전이었다
군시절.
그녀의 친구와 그녀는 나의 고참 김수성 상병을 면회 하러 왔다가
변변한 여자친구도 없이 면회도 한번없는 나를 끌고 억지로 외박을 나간 그날 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내게는 면회올 여자친구도 그리고 동생도 누나도 없는 철천지 고아 였기에...
외박을 나간 그날..
김상병과 그의 여자친구는 당연하다는듯이 술을 마시고 여관으로 직행했고
사회생할 때 여자몸 한번 스친 경우도 없는 나는 무척 난감해 하고 있었다
그녀 또 한 그럴것이 그녀의 친구는 그녀와 함께 막차를 타고 내려간다고
약속에 약속 을 거듭했으나 김상병의 이끌림에 그녀를 버려두고 간 것이었다
노래방에서 한창 흥이나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화장실 간다고 나간
김상병과 그의 여자친구는 돌아올 생각을 안했고
나는 속으로 급한 마음에 화장실에서 용을 쓰나보다라고 생각 했지만
이생각도 그녀가 화장실을 다녀와 봤는데 없다고 말한 그 때부터 불안해 졌다
2
나는 무작정 그녀를 데리고 어두운 밤거리를 걷기 시작 했고
그녀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다는 듯이 나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어이~~~~!!
그림 좋은데..?"
어디선가 듣기싫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그녀를 잡고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남자가 쪽팔리게...)
그 상황에서는 쪽팔리는 것도 뭐고 없었기에...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
난감했다
이대로 밤을 새울수는 없었다
멀리 여관이라고 쓰인 팻말을 찾을수 없었고 우리는 선뜻 들어갈수가 없어서
기다렸고 그녀는 내 손을 꼭 잡은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먼저 그녀의 손을 이끌며 재촉하자 그녀는 못이긴다는 듯이 따라 들어왔다
"아주머니!!
방하나 있음니꺼?"
투박한 말투로 내가 묻자 부시시한 얼굴에 아무렇게나 옷을 걸친 아줌마가 나오더니 물었다
"자고 갈꺼유?"
네..
대답을 얼른 하고 그녀의 손을 끌고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아줌마가 물었다..
"술 한상 줘유?"
"네.."
그녀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
아마도 순결한 처녀의 목소리일것이리라
낯선 남자와의 여관 술기운에 모든걸 잊어버리려는 듯한
술상이 들어왔고
그녀는 그냥 컵에 따르지도 않은채..병채로 마시는듯 했다
얼마 못가 그녀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오바이트를 했고 나는 그런 그녀의 등을 따라가서 두들겨주려 했으나 그녀는 싫다고 나가라고 했다
오랫동안 물소리가 나는듯 했다
그리고 문이 조심스레 열리는 듯했고 나는 괜찮냐고 물으려 하다
그녀의 모습에 흠칫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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