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에게... 내말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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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울고 싶어
너 아니...?
나 너를 너무 사랑했던것 같아
어제는 니가 나한테 준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봤어
기억나니..?
멋들어지게 우리 서면에서 영화 한편을 보고 약속을 했었지...?
10년후에... 만나자는....
기억나니..?
너 아직 우리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니..?
우리가 어디에서 만나자고 했었는지를....?
난 아직도 기억을 해...
10년후의 크리스 마스날 롯데백화점 앞이었지...?
너 기억하니..?
지금 일년이 지나가고 있어
우리 9년후면 만날수 있니..?
조그만 더 기다려야 할까봐..
니가 내게 돌아오기만을....
오늘은 널 닮은 사람을 봤어
까만 뿔테 안경에 하얀 와이셔츠에...
하늘색 모자를 쓰고 내옆을 스쳐 지나갔어..
난 순간적으로 그사람이 넌줄 알았다..?
너도 그러니...?
날 닮은 사람이 언뜻 보이면 너도 착각을 하니..?
나 어제 하루종일을 널 생각했어
너도 그러니..?
가끔씩 이유없는 그리움 널 지배하니..?
난 비오는 날이 되면 니생각이 더 많이나..
비가오는날을 좋아한다고 했지....?
이제는 나도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게 됐어....
근데 큰일 났다...
오늘 저녁 늦게 부터 또 비가온데...
나 오늘 저녁 잠못들것 같은데...
넌 어떠니?
어제 저녁에는 비가 그냥 잠깐 내리고 말더라...?
아니 어제저녁이 아니라 한 3일전 이던가...?
1시 반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2시 반을 조금 넘기니까 그치더라..?
널 그리워 하는 내마음이 비가 되어 내리거야....
알고있니..?
너 내 말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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