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의 짧았던 이야기&9999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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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돌아 왔다
하얀 와이셔츠와 파란 청바지 대신에
군복을 입고....
모자를 쓰고..
첨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그가 군에 간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던 나는 황당했다
1년동안 연락 없던 그가 오늘 갑자기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커피숍에 온것이다
어색한 침묵..
내가 주문을 받으러 가자 그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리고 헤이즐넛과 블루마운틴을 시킨 그가 돌아서는 나를 보는 시선도
느낄수 있었다
박재일..
그는 우리집 맞은편에 살았었고
그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유소에서 받은 월급으로 CBR이라는 오토바이를 하나 갖고 있었다
2년전 여름 우리는 위험하다는 비오는 밤거리를 오토바이 하나만 믿고 달렸다
위험 했기에 더 재미있었던 그날은.. 그와 내가 처음 만난 날이기도 했다
처음 만났었기에 서로에 대해서 잘몰랐고 우리는 그렇게 그냥 서로에게 익숙해 져 갔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보이지 않았다
난 그의 집을 알고 있었기에 매일 그의 집앞에서 서성거렸지만
끝내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도 짧았던 만남 그리고 너무나 많은 추억...
그는 나에게 사랑이상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 내 앞에 서있다
그러나.. 이젠 타인이 된 모습으로..
그의 곁에는 새로운 여자와 나의 곁에 또다른 남자와....
아주 많은 추억들 조차도 우리는 서로에게 운명이 아니었기에 이렇게 돌아설수 밖에 없었다
"얼마죠?"
"네 육천 오백원입니다"
"여기요.."
"네 감사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언제 그를 다시 한번 볼수있을까...?
이젠 그를 만나면 짧은 인사라도 건넬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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