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남겨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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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빛 하늘 호수
누구도 감히 잡을 수 없는
높고 높은 이상의 날개를
그대 펼치시는 아침
제한된 공간에서 달리는 시간의
유한성에 저당 잡힌 하루를 맞으며
할 수 있는 일과 버려야 할 습관들이
줄줄이 거울 앞에 선택의 눈빛을 조롱한다
하얀 거품을 물고 닦고 닦는 입속의 부패물
그리고 밤새 꿈 속에서 쓰고 또 지웠던 언어들이
하룻밤의 질긴 삶으로 재도 남기지 않는채
텅빈 공간을 저울질 하며 깨끗한 물로 헹구어 낸다
버려진 노페물의 잔재물들은
세상밖 어두운 검정 봉지속 사랑 되어
수시로 드나드는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떠돌아
용광로 불길에 찾아가는 고향 하늘
어둠이 존재하기에 밝음을 기뻐하는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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