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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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위에
할아버지 사진
그 앞에서 아이고 아이고 목 놓아 우시던
우리 어머니.
그 흔들거리던 어깨 너머로
누런 삼베 옷을 입은 삼촌들이 서 있고
콧물이 바닥에 줄줄 흐를때 까지
창피한 줄 모르고 연신 바닥만 쳐 대시던 어머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그냥 보고들만 있는 건지
왜 아무도
어머니의 젖은 얼굴을 닦아 일으켜 주질 않는 것인지
난 그 생각에 내내 서러워
엄마 옆에 앉아 죽죽 울었지.
그런 나를 잡아 일으키던 언니와
마당을 뛰며 놀기에만 신이났던 철부지 남동생...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그 때의 우리 만큼 커 있고
이제 외할아버지는 엄마의 꿈속에서만 가끔 보이실 뿐
대화에 거의 등장하시지 않는 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슬피 우시던 엄마의 모습을
그 날 이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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