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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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드문 공원벤치에 우두커니앉아
방금 지나온 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짖궃은 바람의 장난에 고개를 들어보면
나뭇잎 구르는 소리만 남긴채
아무일 없다는듯 지나간다
누가올까 행여하는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지만
발자욱 소리마저 정적으로 남아있다
떨어지지않는 걸음은 마음까지
붙잡아매고 혼자이기를 거부하고,
멍뚫린 가슴은 쓰라리다 에어
도려내듯 아픔을 동반한
울부짖음을 토해낸다
살아움직이는 육신이야
어찌어찌 다스릴수 있다지만
정리되지못한 시간들은 머리속에서
떠나야 하는줄도 모르고 어지러이 맴돌다
잊혀지지않는 당신은 기다리다 지쳐버리고
이런 맘을 알리없는 당신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200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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