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인이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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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란히 내버려진 내마음을
당신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온화한 웃음짓는 모습은
천사에 비할바 아니지만
가끔은 투정섞인 마녀의 심술을
곧잘 흉내내는 당신은
이 세상에 단 한사람 뿐인데
잘 훈련되고 잘 다듬어진
인생을 살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나에게 당신은 얼마나
큰 용기와 힘을 주고 있는걸까
뭇 사내들의 유혹에
구겨진 자존심의 상처로
성난 파도처럼 꾸짖으며
거칠게 항의할때는
철의 여인으로 보였다가
웅크린 인생의
처량함이 눈에 보이면
그냥 지나침이 없이
빈 주머니를 채워주는 자상한여인
목욕탕에서 힘들어하는 할머니의
휘어진 허리를 보듬으며
곧잘 등을 밀어주는여인
이런 여인이 나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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