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보내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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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 강산이 세번을 바뀌고도 몇년의 세월
흐트러짐 하나없이 오로지 한길만 가신님
어디에서든지 그 변함없는 자세로 그 자리를 지키신님,
몇번의 그 달콤한 유혹에도 초지일관의 뜻으로
굳게 지키시던 자리,
이제는 그 길을 떠나셨습니다
달콤한 유혹도 아니요,
마음이 변하심도 아니건만....
어제의 화려하고 웅장했던 퇴역식,
"삼십 사년동안 절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 머리의 말씀.......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군복을 벗어야 된다는게 가슴 아픕니다"
"제 남은 생에 또 입을수 있을날이 돌아 올까요?"
말씀 하시며 울먹이시던 모습,
"비록 옷은 벗었다지만 언제든지 나라에서
다시 불러만 주신다면 기꺼이 달려 오겠습니다"
마지막 인삿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돌고 있습니다
젊음의 세월을 나라에 바치셨고
그 굴레에서 나오실려니
무섭고 두려움이 앞서신다 말씀 하셨습니다
보잘것 없고 못난 처제 이기에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함에 가슴만 아플뿐 ....
그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무슨일이던 다 이겨내실수 있다 하셨습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남은 생을 살아 가시겠다 하셨습니다
언제나 그때의 마음으로,
그 시절의 모습으로
평생동안 기억 할겁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젊음이셨고
멋있는 삶이셨습니다
사랑합니다
2001년 4월28일
형부의 퇴역식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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