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한번 하고 갑니다
|
| |
|
|
| |
| |
| |
뜻하지 않은 삼일이란 휴일을 또다시 맞이했다.
살아 계시는 동안 자주 찾아 뵈리라 생각 하지만
그게 마음 먹은 데로 되질 않는다.
지난달에 다녀 왔지만
올해들어 벌써 몇번째 병원을 들락이시는 어머닐
뵈러 가리라 생각을 지난주부터 했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는 휴일이 하루 더 늘었기에
몸이 무거운 동생과 재부랑 함께 갈것을 말했드니
흔쾌히 간단다
토요일 아침 일찍 서두른 시골행.
이미 병원에서 외출 허가를 받아놓으시고 기다리시는 어머닐
병원에서 모시고 시골 집으로 향했다
어찌 하다 보니 육남매중 오남매가 모였다
물론 다들 가까운 거리기에 우리가 간다니 모두다 온거지만
그래도 부모님 마음은 너무나 좋으시나보다
병원 신세를 지시던 어머니께서도
그날 만큼은 기운이 나시나보다
연신 먹을걸 준비해 주신다
그만 하시고 계시라 하지만
언제 내가 또 이렇게 해줄수 있을련지
모른다는 마음 약한 소리를 하신다
밖에서 소리 죽여 한참을 울고 있으니
어머니 날 찾으신다.
행여
다들 부부끼리 모여 왔기에 내가 마음 다칠까봐
항상 조심 하라는 엄마.
아무렇지도 않은듯 어머니 허리를 잡았지만
너무나 앙상한 모습에 또다시 등 뒤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예전엔 그렇게 몸집이 좋으셨었는데....
일요일날 병원에 일찍 들어오셔야 된다고 하셨는데
도통 가실려 하지를 않으신다
조금이라도 자식들과 같이 계시고 싶은맘.
이른 저녁을 먹고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간호사가 난리다
다음부터는 외출 허락을 몬해주겠단다.
더 아프시다해도 우리 책임 아니라고.....
발길이 떨어지질 않지만 어찌할것인가
나도 집에서 자식이 기다리고 있는걸....
일요일 집에 돌아와
어제의 공짜 휴일은 집에서 아들과 하루 종일 지내며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와 집에 혼자 계시는 아버지 생각에
하루 종일 우울한맘,
또다시 생활에 뛰어들어 이렇게 지내다보니
어쩌다가 한번씩 찾아 뵈는....
이래두 되나 싶은....맘에
못난 자식 마음이 아파 오네요
날씨가 후덥지근하다보니
괜시리 하소연 한번 하고 갑니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