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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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동안 책상에 붙여둔 사진을 오늘은 때버렸어.
몇일동안 괴롭히던 네모습은 이제 쓰레기통 안으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책상에 남은 그 스카치테이프자국이 보여.
끈적끈적한 그자국이 신경쓰여 지우려고 문지르니 금세 쌔까맣게 자국이 남는.
난 잘 모르겠어. 완벽하게 깨끗하게 하얗게 모든걸 지워버리는 방법을....애써봤자 남는건. 미련 후회 상처.잔인한 단어들.
난 잘모르겠어.그 방법을.
몇달동안 책상에 붙어있던 네사진.내 책상 위에는 쌔까만 손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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